지난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가 골프 선수 중 여전히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골프다이제스트가 31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가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상금과 상금 외 수입을 집계한 2010년 골프 선수 수입 순위에서 우즈는 7429만4116달러(약 836억5000만 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우즈는 상금 수입은 229만4116달러에 그쳤지만 스폰서 계약 등으로 받는 상금 외 수입으로 7200만 달러를 벌었다. 상금 외 수입은 선수 및 에이전트, 후원사와 골프 관계자들의 인터뷰로 추산한 금액이다.
2009년 조사에서 1억2191만5196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1위에 올랐던 우즈는 1년 만에 4800만 달러가량 수입이 줄었지만 1위를 지키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우즈의 줄어든 수입은 2위에 오른 필 미켈슨이 벌어들인 총수입 4018만 달러(약 452억2000만 원·상금 418만 달러, 상금 외 수입 3600만 달러)보다 많다.
올해 82세가 된 아널드 파머는 상금 수입은 전혀 없었지만 상금 외 수입으로만 3600만 달러(약 405억2000만 원)를 벌어 3위에 올랐다.
반면 우즈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상금 수입이 923만 달러나 됐지만 상금 외 수입이 550만 달러에 그쳐 총수입 1473만 달러(약 165억7900만 원)로 9위에 머물렀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로는 앤서니 김이 834만 달러(약 93억8700만 원)로 2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641만 달러(약 72억1400만 원)로 33위, 양용은은 559만 달러(약 62억9200만 원)로 42위, 미셸 위는 488만 달러(약 54억9200만 원)로 5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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