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모비스, 선두 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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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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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2점차 감격, 오리온스는 3연패 탈출

최하위 모비스가 선두를 달리던 전자랜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30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70-68로 이기고 귀한 1승을 보태며 6승(19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2할대 승률로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모비스는 최근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차츰 전력을 추스르는 분위기다.

특히 모비스가 최근 거둔 3승은 이날 전자랜드전을 포함해 KT, 동부 등 3강 체제를 구축한 선두권 팀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어서 모비스는 강팀만 골라 잡는 도깨비팀으로 자리 잡았다. 모비스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양동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넣고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대어를 낚는 데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26점을 넣은 문태종을 앞세워 3연승을 노렸으나 16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단독 선두였던 전자랜드는 17승 7패가 되면서 KT, 동부와 공동 선두가 됐다.

오리온스는 최근 퇴출 위기에 몰린 글렌 맥거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인삼공사를 84-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맥거원은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들을 빼고는 1순위로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까지 평균 17.6점으로 득점 8위에 머물러 이름값을 못 했다. 특히 막판 승부처에서 얻은 자유투를 자주 놓쳐 김남기 감독의 애를 태웠다. 맥거원은 전날까지 3점슛 성공률 41.5%로 4위에 올라 있었지만 자유투 성공률은 3점슛과 별 차이가 없는 45%로 아주 저조했다. 하지만 맥거원은 퇴출설을 잠재우기라도 하듯 30점을 몰아 넣고 리바운드도 13개를 잡아내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자유투도 8개 중 5개를 성공시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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