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감독 “밀로스 엉뚱한 미스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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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7시 00분


LIG상대 동점상황서 악! 서브미스
팀 범실 절반 차지…KEPCO45 자멸

밀로스. 스포츠동아DB
밀로스. 스포츠동아DB
공격으로 한 점 얻는 것 보다 실책으로 한 점 내주는 것이 선수들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하는 실책은 치명적이다.

그런 점에서 KEPCO45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몬테네그로·사진)를 보는 시각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EPCO45와 LIG손해보험의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경기.

양 팀 모두 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홈그라운드의 KEPCO45는 2연승, LIG는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LIG의 3-0 완승. 양 팀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에서 LIG의 페피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KEPCO45의 밀로스를 제압한 것이다.

특히 밀로스의 결정적인 범실은 KEPCO45가 자멸한 요인이었다. 이날 19득점을 기록한 밀로스는 총 11개의 실책을 했다. 팀 범실 21개 중 절반이 넘는 수치다.

KEPCO45는 1세트 16-20으로 뒤진 가운데 임시형과 방신봉이 3개의 블로킹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점차로 따라붙었고, 22-22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밀로스가 서브를 미스하며 주춤했고, 결국 뒷심 부족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밀로스는 2세트에서도 13-16으로 추격하는 시점에 연속 실책을 한 데 이어 22-23에서도 서브 미스로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페피치는 겨우 3개의 실책을 하며 23득점(공격성공률 57.58%)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만수 KEPCO45 감독은 “잘 나가다 자멸했다. 특히 밀로스는 실책을 너무 많이 했다. 엉뚱한 미스가 너무 많다. 밀로스가 제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기 몫을 못 해주다보니 공격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원|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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