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아스포츠대상] 돌풍제주의 김은중, 동료들의 MVP!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7시 00분


■ 선수가 뽑은 선수는 달랐다

남녀배구 석진욱·양효진 1점차 접전 1위 영광
타격 7관왕 등 올킬…‘이대호 천하’ 이변없어

팬심은 유병수·박철우·황연주·양용은이 왕별

2010 동아스포츠대상에서는 배구 부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남녀 모두 1점차로 올해의 선수가 가려졌다.

남자부에서는 석진욱(삼성화재)이 62점으로 61점을 얻은 팀 동료 여오현을 1점차로 제쳤다. 여자부의 양효진(현대건설)은 53점으로 52점의 김사니(한국인삼공사)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석진욱은 2009∼2010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시브 1위와 수비 3위를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여오현도 수비하면 빠지지 않는 선수지만 타 구단 선수들은 석진욱의 손을 들어줬다. 센터 양효진 역시 국내 최고의 세터이자 선배인 김사니와의 경쟁에서 이겼다. 동료 선수들은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김사니 보다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내 최고의 센터로 자리잡은 양효진의 성장 가능성에 표심을 던졌다.

야구에서는 역대 최초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롯데)가 선정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과 골든글러브(3루수부문) 수상에 이어 저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해 이대호 천하를 완성했다. 롯데는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동료들은 이대호의 대기록을 인정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23개(13골·10도움)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은중(제주)이 올해의 선수다. 올 시즌 K리그 우승팀 FC서울의 선수들은 1∼3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동료들이 인정한 진정한 스타는 우승팀 선수가 아니어도 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농구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남녀 MVP를 차지한 함지훈(상무)과 정선민(신한은행)이 나란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역시 동료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았다.

골프에서는 올 시즌 한국인 최초로 일본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신한금융)와 KL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오른 이보미(하이마트)가 뽑혔다. 김경태의 경우 국내 투어 상금랭킹은 9위에 그쳤지만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른 능력을 동료들이 인정한 결과다. KPGA투어 상금랭킹 1위 김대현(하이트)을 두 배 이상의 점수차로 제쳤다. 이보미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포함 15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경기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유소연(하이마트)을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팬들의 마음속 ‘최고의 별’은 동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와는 약간 다르게 나타났다.

프로야구(이대호)와 프로농구(함지훈,정선민), 여자프로골프(이보미)는 스포츠동아대상 시상식 결과와 같았지만, 프로축구에서는 유병수(인천)가 1290표로 619표를 얻은 구자철(962표)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김은중은 619표를 얻으며 4위에 그쳤다.

남자 프로배구 역시 순위가 엇갈렸다. 박철우(현대 캐피탈)가 1567표로 1위였고, 석진욱은 1190표로 2위를 기록했다.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황연주(흥국생명)가 2198표를 얻으며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양효진은 1090표로 2위에 올랐다.

남자프로골프는 양용은이 1735표로 1위에 오르며 메이저 챔피언다운 인기를 과시했다. K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김대현이 2위(1624표)에 올랐고, 김경태는 3위(694)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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