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수권, 런던올림픽 기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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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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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코치 “박태환 짧은 휴식 후 다시 훈련”

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스포츠동아DB]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냥 쉴 수는 없다.”

박태환(21·단국대)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다면 박태환의 향후 스케줄은 어떻게 될까. 그의 부활을 도운 마이클 볼 코치는 “경마에서도 3개월 동안 뛴 말은 휴식이 필요하다. 하물며 사람인데…”라며 아시안게임 후 무조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 7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남은 기간은 약 8개월. 세계선수권에 전력투구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대비해야하는 것일까. 볼 코치는 이에 대해 “수영 역사를 보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잘한 선수는 없다.

스테파니 라이스, 이언 소프 등을 보라”고 말했다. 라이스나 소프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세계선수권은 2년 마다 열리는데, 올림픽 1년 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이야말로 올림픽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박태환도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400m 우승을 차지한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결국 런던올림픽을 위해서라도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을 중간기착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당장은 휴식이 필요하지만 휴식 기간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듯하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이제 스물한 살이다. 아직 젊다.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수영실력은 세계 최고지만 기술은 더 발전해야한다”며 내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나아가 2년 후 런던올림픽을 겨냥했다. 코치 재계약을 기정사실화한 듯한 발언이다.

광저우(중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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