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놀라워라 한국 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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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8명 출전 金5-銅3

한국 유도가 활짝 웃었다. 남자는 81kg급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예상대로 금메달을 땄고, 여자는 70kg급 황예슬(안산시청)이 깜짝 금메달을 땄다.

유도 대표팀은 1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4명이 출전해 금 2,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전날 남자부 100kg 이상급 김수완(용인대), 100kg급 황희태(수원시청), 여자 78kg급 정경미(하이원)가 금메달을 땄던 유도는 금 5, 동메달 3개로 유도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은 당초 목표했던 3, 4개의 금메달을 일정 절반 만에 초과 달성했고, 출전한 8명이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가 아시아경기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의 7개.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남자만 4개를 땄다.

1월 수원에서 열린 월드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황예슬은 유도 첫 남북 대결에서 12초 만에 북한의 설경에게 행운의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쳐 반칙이 인정됐다. 설경은 황예슬을 상대로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자신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목과 일직선인 상태로 머리를 매트에 댔다. 이는 다이빙 할 때와 비슷하다고 해서 일명 ‘다이빙 반칙’으로 불리는데 선수 보호를 위해 오래전부터 금지한 기술이다.

황예슬은 “아시아경기 출전은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경기를 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여자 유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4년 전 노 골드에 그쳤지만 이틀 만에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여자 대표팀 서정복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2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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