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장린…‘사교적인’ 쑨양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7시 00분


코멘트

같은듯 다른 박태환의 경쟁자들

장린·쑨양 유연성 뛰어난 장거리형 닮은꼴
무뚝뚝한 장린·친근한 쑨양 성격은 극과 극

박태환(좌)과 장린(우)  [스포츠동아DB]
박태환(좌)과 장린(우) [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시선 집중’이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1·단국대)과 중국의 ‘수영 영웅’ 장린(23), 그리고 떠오르는 샛별 쑨양(19·중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이들의 광저우 3파전이 뜨거운 관심사다. 중국 언론이 연일 이들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 내고 있고, 11일 오전 훈련 후에는 싱가포르 언론이 박태환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태환이 광저우 입성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도핑 테스트를 받게 된 후에는 중국의 ‘홈텃세’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박태환 입장에서는 분명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라이벌들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장린, 쑨양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400m는 박태환∼장린∼쑨양이 나란히 세계 1∼3위 기록을 갖고 있는 ‘격전지’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태환은 어깨 근육이 좋지만 다소 뻣뻣한데 비해, 장린과 쑨양은 잔근육이 많고 몸이 부드러워 전형적인 장거리 스타일”이라면서 “장린은 스트레칭하는 모습만 봐도 남다른 유연성이 느껴진다. 쑨양 역시 장신(198cm)인데도 유연성이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둘의 성격은 다소 다르다. 장린은 철저한 포커페이스. 국제대회 때 한국 선수단과 자주 마주치지만 인사를 건네거나 웃음을 보이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쑨양은 먼저 눈인사를 건넬 정도로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태환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다. 박태환과 장린, 쑨양은 11일 결전지인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나란히 훈련을 소화했다.
광저우(중국)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