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도 광저우 못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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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서 차출 거부… 축구 金빨간불, 박주영은 ‘감독 만나 설득’ 의사 밝혀

홍명보 감독이 광저우 아시아경기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낙점해 놓았던 박주영(모나코·사진)마저 기성용(셀틱)에 이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회 출전을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모나코로부터 박주영을 아시아경기 기간에 대표팀에 보내줄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홍 감독이 광저우에 도착하는 대로 국내 구단과 논의해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원을 담당할 핵심 선수였던 기성용이 빠진 데다 박주영마저 빠지면서 홍 감독의 전술 운용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박주영의 대체 선수로는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한 이승렬(서울)이나 22골로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유병수(인천)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측은 “애초 모나코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박주영을 아시아경기에 보내주기로 했지만 최근 팀 성적이 곤두박질하면서 감독의 요청에 따라 결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런 구단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 랑콩브 감독을 만나 아시아경기 출전을 위한 마지막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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