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찾아 헤매는 ‘떠돌이 경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0월 5일 07시 00분


내일부터 전국체전 경기장 대여

선두경쟁 도민구단 서글픈 애환치열한 K리그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는 경남FC가 때 아닌 ‘훈련장 찾아 삼만리’에 나서게 됐다.

함안 스포츠타운 내에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남은 어쩔 수 없이 당분간 훈련장을 옮겨야 한다. 6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일대에서 제91회 전국체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당장 9일 K리그 2위 서울과의 원정을 치러야 하는 형편이지만 주변 모든 훈련장은 스케줄로 꽉 차버렸다.

함안 스포츠타운은 여자 축구 전 부문이 열리고 대체지역 1순위로 점찍었던 남해와 진주 스포츠파크에서도 각각 남자 대학부 및 남자 고등부 축구 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경남 프런트는 부랴부랴 수소문을 했고, 고심 끝에 서울 근교에 위치한 용인축구센터 그라운드를 대여하게 됐다.

그나마 센터 내 숙소는 보수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인근 콘도에서 생활해야 한다. 서울전을 마쳐도 고민은 또 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훈련할 곳을 찾아야 한다. 전국체전 여자축구 스케줄을 확인해야 하나 아직 함안에서 훈련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훈련 장소가 자주 바뀌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경남 관계자들의 푸념에는 번듯한 훈련장이 없는 도민구단의 서글픈 애환이 오롯이 녹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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