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패’ 다시 논의돼야”…김경문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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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6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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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이어가면서 승률계산은 패
힘빠지는 제도 시즌후 검토해야
“무승부=패 규정은 시즌 후 다시 논의돼야 할 것이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임에도 ‘무승부=패’ 규정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연장 12회든, 5회 강우콜드게임이든 무승부가 결국 패로 계산되면서 팀 승률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손시헌도 “5할 승률이 어려운 이유는 무승부=패 규정 때문”이라며 “만약 무승부를 패로 한다면 연승기록도 깨져야하는 것 아닌가. 연승은 이어가면서 승률계산에서 패로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선수들은 지지 않기 위해 12회까지 치열하게 싸우고도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올 시즌 KIA를 제외하고 두산, 롯데, LG, 넥센이 각각 3경기, 한화가 2경기, SK와 삼성이 1경기씩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두 패로 기록되며 승률에 적잖은 손해를 봤다. 무엇보다 피말리는 순위 결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무승부=패 규정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8월 24일 잠실 LG전에서 5회 강우콜드게임 무승부 패를 당한 두산이 뼈아팠다.

김경문 감독도 “시즌 후에 5회 강우콜드게임 무승부=패나 연장 12회 무승부=패 규정에 대해 얘기해야할 게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악법도 법’이라고 하지만 어느 쪽도 득을 보지 못하는 규정에 현장의 불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광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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