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 축구를 휘어잡았던 전설들이 모였다. 국가대표 출신 65세 이상 노장 축구인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서울실버축구단을 창단하고 국회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2 무승부.
1964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 허윤정 조성달 김정남 김삼락 박승옥,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북한이 8강에 가자 만들어진 양지팀 이회택 김호엽 이세연 조정수 서윤찬 등 대한민국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올드보이 27명이 모였다. 환갑을 넘긴 노인들도 축구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체육복지 활성화를 꾀하고 자원봉사 지도자로 나서 지역 유소년축구팀에 기술을 보급하는 게 창단 목적이다. 서울시가 후원한다.
서울실버축구단은 못다 이룬 꿈도 추진한다. 양지팀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1966년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북한을 꺾겠다며 만들어졌지만 한 번도 경기에 못 나가고 해체됐다. 반면 1966년 북한팀 멤버들은 아직 모여 축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버 남북대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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