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전의 용사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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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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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65세 이상 27명 ‘서울실버축구단’ 창단

서울실버축구단 선수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호엽 이세연 조성달 이기복 최길수 손경호 정한술 허윤정 정병탁 이영근 오인복 유현철 김기배 김성철 김정석 조정수 박승옥 유기흥 서윤찬 박경화 씨.사진 제공 국회축구연맹
서울실버축구단 선수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호엽 이세연 조성달 이기복 최길수 손경호 정한술 허윤정 정병탁 이영근 오인복 유현철 김기배 김성철 김정석 조정수 박승옥 유기흥 서윤찬 박경화 씨.사진 제공 국회축구연맹
허윤정 조성달 김정남 김삼락 이회택 서윤찬….

1960년대 한국 축구를 휘어잡았던 전설들이 모였다. 국가대표 출신 65세 이상 노장 축구인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서울실버축구단을 창단하고 국회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2 무승부.

1964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 허윤정 조성달 김정남 김삼락 박승옥,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북한이 8강에 가자 만들어진 양지팀 이회택 김호엽 이세연 조정수 서윤찬 등 대한민국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올드보이 27명이 모였다. 환갑을 넘긴 노인들도 축구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체육복지 활성화를 꾀하고 자원봉사 지도자로 나서 지역 유소년축구팀에 기술을 보급하는 게 창단 목적이다. 서울시가 후원한다.

서울실버축구단은 못다 이룬 꿈도 추진한다. 양지팀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1966년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북한을 꺾겠다며 만들어졌지만 한 번도 경기에 못 나가고 해체됐다. 반면 1966년 북한팀 멤버들은 아직 모여 축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버 남북대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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