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고백 “난 30점”

동아닷컴 입력 2010-09-06 07:00수정 2010-09-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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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04·80타점 불구
“4번 타자 역할 못해 죄송”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 DB]
4일까지 성적은 타율 0.304에 21홈런, 80타점. 준수하다. 그러나 “시즌 전체 내 점수는 고작 30점”이라는 자가진단. 두산 김현수(22·사진)이기에 그렇다.

그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1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을 때, 여기저기서 ‘역시 김현수’란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한 ‘타격기계’였기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 그러나 그는 곧 페이스가 떨어졌다. 4월 월간타율은 0.267에 불과했다.

5일 잠실 KIA전에 앞서 그는 “작년 시즌 뒤 타격 준비자세에서 오른 다리를 높게 들겠다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율은 떨어져도, 홈런은 더 치고 싶다’는 희망에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과감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밸런스까지 깨지면서 한동안 고전했다. 결국 지금은 지난해 타격폼으로 돌아온 단계.

“(이)대호형 정도 성적을 낸다면 모를까 올해는 물론이고 지난해 내 성적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고백한 그는 “시즌 초반 4번에서 제대로 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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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4번 김현수-5번 김동주’란 승부수를 띄웠는데, 김현수가 4번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서 김 감독의 구상도 헝클어졌다.

“4번에 부담을 느낀 건 아니었는데 정말 잘 못했다. 그때 내가 제대로 잘 했다면 지금 팀은 1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김현수의 말.

얼마 전 그는 김 감독으로부터 “현수 없이도 두산은 야구를 할 수 있다. 벤치에서도 느껴봐야 한다”는 공개 질책을 받은 적이 있다. 김현수 본인 역시 김 감독이 유독 자신에게 엄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것이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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