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오르티고사 대표 차출…울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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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일 07시 00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9월 4일, 7일)가 다가왔다.

K리그에 속한 외국인 선수 중에도 자국 대표팀에 뽑힌 이들이 몇몇 있다.

이 경우 각 구단들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이를 홍보한다.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는 게 구단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는 싸비치(인천), 바제(강원)가 마케도니아대표팀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구단도 있다.

울산 공격수 오르티고사(23·사진)는 파라과이대표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파라과이는 4일 요코하마에서 일본, 7일에는 난징에서 중국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문제는 울산에 오르티고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울산은 4일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와 중요한 원정을 치르는 데 올 시즌 팀 내 득점 1위 오르티고사(8골)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파라과이축구협회에 4일 제주전을 마친 뒤 바로 보내주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지만 ‘불가’ 답변을 받았다. FIFA 지정 공식 A매치 데이라 파라과이에서 협조를 안 해주면 꼼짝없이 보내줘야 한다.

김 감독은 “평가전 장소가 그리 멀지 않으니 선수가 K리그를 1경기라도 뛰고 가겠다고 말하면 될 것도 같은데 본인도 대표팀에 욕심이 있는지 결국 설득이 안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국은 두 차례 A매치 데이 중 9월 7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K리그는 그 때 경기가 없어 국내 선수 차출을 두고는 아무런 마찰이 없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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