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SK-삼성 1위싸움 운명은?

동아닷컴 입력 2010-09-02 07:00수정 2010-09-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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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를 들어보니…
선동열 김성근. 스포츠동아DB
1일까지 선두 SK와 2위 삼성의 간격은 4게임차. 삼성은 SK보다 4게임을 더 치렀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이제 14게임이 남아있고, SK는 18경기가 남았다. 수치상으로는 삼성의 뒤집기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3게임차를 줄이는데 평균 한달이 걸린다’는 말을 떠올리면 더 그렇다. 그러나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고, 올 시즌 유독 연승연패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달리 생각할 수도 있다.

SK 김성근 감독이 밝혔듯, 와이번스는 최근 선발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게임을 치르고 있다. 반면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8월 한달간 13승8패,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좋다. 같은 기간 SK는 11승10패를 거뒀다. 시즌 막판 삼성의 대역전극 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스포츠동아는 ‘SK와 삼성의 1위 싸움, 삼성의 뒤집기는 가능할 것인가’란 주제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다.○그래도 SK, 이변은 없다!

數…18경기 남기고 삼성에 4게임차 리드
手…경험많은 SK 위기관리 능력 무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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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정민태 투수코치는 “게임차는 벌어져 있고, SK 잔여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들어 SK가 선두를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사실상 승수를 더 챙길 수 있음에 주목했다.

두산 손시헌은 “아직까지 SK가 더 유리하다”면서 “전력적으로도 삼성보다 SK가 우위”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투수진이 좋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반면, SK는 투수진이 지쳐있지만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고 “어느 정도 순위는 확정됐다고 본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양팀 맞대결이 1게임 밖에 되지 않고, SK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SK는 위기 관리 능력이나, 어려울 때 집중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이 있는 팀”이라며 SK의 우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 뒤집기, 가능성 충분하다

전력상 마운드·타선 모두 삼성이 우세
쉽지는 않지만, 뒤집지 못할 이유 없어


1일 게임이 펼쳐진 세 구장에서 취합된 현장 반응은 아무래도 삼성의 뒤집기 가능성보다는 선두 SK의 수성을 점친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삼성의 극적 반전 가능성을 제기한 의견도 제법 있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삼성의 전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 장원진 전력분석원은 “수치상으로 1,2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어느 팀이 1위를 할 것이라고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하면서도 “삼성은 투수진이 무척 두껍다. (확실한)불펜 3명이 지키고 있어 힘이 막강하다”고 평가했다. 넥센 송신영도 “쉽지는 않겠지만 삼성이 못 뒤집으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마운드도 삼성이 낫다. 이름값에서 떨어져서 그렇지 삼성 타선도 SK보다 낫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면?

로이스터·박종훈감독 “전력 막상막하”
이효봉 해설위원 “1·2선발 SK 우세”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SK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며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에 대해선 “피칭 수비 공격력 등 전체적으로 뛰어난 야구를 하는 팀”이라고 봤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말투였다.

그렇다면 두 팀이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로이스터 감독과 마찬가지로 LG 박종훈 감독 역시 한 팀을 꼽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둘 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삼성은 선발과 불펜이 어우러진 정통야구 스타일이고 SK는 가지고 있는 투수를 잘 활용하는 변칙스타일이다”면서 “경험에선 분명 SK가 앞선다. 하지만 삼성 역시 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안정감이 높다”고 밝혔다.

콕 집어 SK의 우세를 점친 의견도 있었다. SK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근거였다. 넥센 홍원기 코치는 “큰 경기는 페넌트레이스와 또 다르다”는 한마디 말로 SK의 우세를 점쳤다.

이효봉 해설위원도 “한국시리즈는 선발 싸움이라고 보는데, 양팀 원투펀치인 SK 김광현, 카도쿠라와 삼성 장원삼 차우찬을 비교했을 때 역시 경험에서 앞선 SK가 우세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또 “삼성 선발 투수진에서 레딩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주축 야수들 모두가 사실상 한국시리즈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삼성의 약점이 될 것”이라고 보충했다.

LG 박용택은 “SK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고 지금처럼 뒤에서 추격해오고 있는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고비를 넘길 줄 아는 경험에서 SK가 앞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심지어 패전 처리에 나오는 투수들도 웬만한 다른 팀 불펜보다 강하다”는 말로 삼성 마운드의 힘을 무시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삼성의 뒤집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던 송신영은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붙는다면 삼성의 우위를 점치고 싶다”고 말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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