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랜 ‘완장’ 찬 신기성 농구인생 제3막 연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1 07:00수정 2010-09-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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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부터 인천 연고팀 입단 원해
나고야 전훈 체력·끈기 후배들 능가
“고향팀서 우승” 제3 전성기 부푼꿈


가드 신기성(35·사진)이 전자랜드에서 농구인생의 3막을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신기성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KT에서 4시즌을 뛴 국내 대표적 민완 가드.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원주 TG삼보(현 동부)에 입단해 1998∼1999시즌 당당히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TG삼보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4∼2005시즌에는 팀을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 또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가 은퇴를 종용하자 FA 시장에 나온 그를 잡기 위해 전자랜드를 포함한 4개 팀이 달려들 정도였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옮겨온 전자랜드는 그에게 결코 낯선 팀이 아니다. 인천 산곡북초등학교와 송도중·고를 졸업한 신기성에게 전자랜드는 고향팀이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부터 인천 연고의 팀에 입단하고 싶었다”는 그를 맞이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대뜸 주장 완장까지 채워줬다. 전자랜드 팀 관계자들도 “사실 정상적으로라면 신기성이 우리팀 유니폼을 입을 선수냐. 행운이 따랐다”며 여전히 반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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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독과 팀의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신기성은 나고야 전지훈련에서도 새파란 후배들 못지않은 체력과 끈기로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일본프로농구(JBL) 1부리그의 강호 파나소닉과 전훈 첫 연습경기를 펼친 31일 신기성은 “프로라면 자기 몸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팀 합류 전부터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왔다. 현재 컨디션은 정상의 80% 수준이다. 나머지 20%는 새 팀의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과 더불어 승부욕을 보였다. 유 감독도 “신기성이 가세해 다양한 공격 및 수비 패턴이 가능해졌다. 또 신기성이 선·후배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주고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화려했던 아마추어 시절의 제1막, 프로 데뷔 후 TG삼보와 KT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보낸 제2막에 이어 전자랜드에서 자신의 농구인생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제3막을 여는 신기성은 “전자랜드가 마지막 팀이 될지,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고향팀이라 편하고 여기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누리고 싶다. 아울러 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나고야(일본)|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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