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와 불편한 연아, ‘제2의 빙상장’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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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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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오서. 스포츠동아DB
연아-오서. 스포츠동아DB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와 매끄럽지 못하게 결별하면서 마음고생을 한 김연아(20·고려대)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연습장소를 옮겨 훈련에 매진한 것이 목격됐다.

캐나다 토론토 뉴스를 전하는 CP24의 스테파니 스미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가 그래닛 클럽에서 훈련하는 장면이 목격됐다”(Yu-na Kim spotted training at the Granite Club in Toronto)고 보도했다.

이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을 떠나 그래닛 클럽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리켓 클럽은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훈련 본거지로 삼아왔던 곳. 그러나 김연아는 최근 오서 코치와 결별 이유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진 탓에 일시적으로 훈련장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빙상장 측이나 오서 코치 측에서 나가라는 압력을 받은 일은 없다. 크리켓 클럽 연간회원인 김연아는 언제든지 그곳에서 훈련할 수 있다”며 “좋지 않은 일을 겪은 만큼 기분전환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연아는 10월 아이스쇼와 내년 3월 세계선수권 등 앞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전념하는데 안정된 거처가 필요했다. 불편한 관계에 놓인 오서 코치와 한 공간에서 계속해서 부딪히는 것은 집중력 면에서 크게 손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번에 옮긴 그래닛 클럽은 임시 거처일 뿐 계속해서 훈련을 계속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올대스포츠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자신의 안무를 맡은 캐나다 피겨스타 셰린 본이 소속된 그래닛 클럽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계속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추측과는 달리 김연아 측은 아직 새 코치를 결정하지 않았다. 복수의 후보를 놓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무 살의 어린 피겨여왕이 코치와의 진흙탕 싸움으로 입은 상처를 씻고 계속해서 화려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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