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모래판 여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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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7시 00분


화끈한 공격, 男부럽지 않네   2009년 6월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 제1회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 모습. 9월3일 제2회 대회가 역시 구례군에서 900여 명의 여자씨름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화끈한 공격, 男부럽지 않네 2009년 6월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 제1회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전 모습. 9월3일 제2회 대회가 역시 구례군에서 900여 명의 여자씨름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900여명 여자 장사들 5개 부문서 격돌
초대 천하장사 임수정 유력한 우승후보
입상 경험 공혜선·임혜미 등 거센 도전


우리나라 최강의 여자 씨름장사는 누구인가.

전국 여자 씨름인들의 축제이자 격전의 장이 될 제2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가 9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라남도 구례군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여성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2009년 1회 대회 역시 구례군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순수 여성 씨름인만을 위한 대회인 만큼 주부, 직장 여성, 학생 등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씨름꾼들이 총 출전해 모래판을 후끈 달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자천하장사 씨름대회는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회장 최영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구례군 등이 후원한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900여명의 여자 씨름꾼들이 참가해 모래판 위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총 상금은 4000만원. 여자 천하장사에게는 1000만원, 각 부별 장사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장사 가운,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초대 여자 천하장사와 부여굿뜨래 여자 장사인 임수정(부산)이 꼽힌다. 이 밖에도 각종 생활체육전국대회에서 입상한 공혜선(부산), 임혜미(충북), 최이슬(전남), 송송화(경남), 박미정·정은미(경기)가 유력한 우승 도전세력들. 개최지 구례에서 출전하는 서현(전남) 역시 눈여겨봐야 할 복병이다.

각 시도 선수들은 입상을 목표로 하는 한편 관객에게 화끈한 씨름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래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5개 부문 여자 장사(매화급 -60kg·난초급 -65kg·국화급 -70kg·대나무급 -75kg·무궁화급 -80kg 이하)와 여자 천하장사(부문 통합장사)를 가리게 되며, 케이블 위성 스포츠전문방송 MBC SPORTS+가 전국 생중계한다.

구례군 관계자는 “이제 씨름은 ‘보는 씨름’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종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자 씨름 발상지이자 남도의 관광, 레저 휴양도시 구례를 널리 알리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활성화하기 위해 천하장사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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