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경주국제 U-12축구…최양식 경주시장의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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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7시 00분


내년엔 대회 규모 확대 미니 월드컵처럼 만들 것

2010 경주국제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양식(58) 경주시장이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을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시키고 경주를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2010 경주국제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양식(58) 경주시장이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을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시키고 경주를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전구장 조명시설 등 환경 개선
전세계 24개팀 이상 참가 목표


“내년부터 대회 규모를 좀 더 확대해 ‘미니 월드컵’처럼 만들고 싶습니다.”

21일 막을 내린 대교 2010 경주국제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을 바라보는 최양식(58) 경주시장의 당찬 포부였다.

대회 기간 중에 만난 최 시장은 “이번 국제 대회를 통해 유소년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매년 개최되는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 대회와 연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 각지에서 24개 팀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시켜 유소년축구 월드컵처럼 만들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 경주가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경주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8년 간 화랑대기 대회를 개최해 왔다. 매년 200여 개 학교, 380여 개 이상의 팀들이 참가해 약 900경기를 소화하는 세계 유일의 대회다. 매년 35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유소년 축구의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 유소년 축구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면?


“경주시에는 시민운동장 외에도 축구공원, 알천구장 등 국내 어느 도시도 갖추지 못한 축구 인프라를 자랑한다. 여기에 저렴하고 편리한 숙박 시설이 구비돼 있고, 접근이 용이한 교통 여건 등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처음으로 유소년 국제 축구 대회를 개최했다.


“국제 유소년 대회를 개최한 것은 경주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화랑대기 대회를 통해 엄선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한국에서 2개 팀이 참가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내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한국유소년축구연맹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미니 월드컵’처럼 대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월드컵’이란 용어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관계 때문에 사용할 수 없겠지만 ‘축구 페스티벌’이란 타이틀 아래 큰 규모의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24개 팀, 32개 팀으로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 성인 월드컵 못지않은 큰 대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달라.

“경주에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포함해 축구장이 총 16면이 있다. 이 중 나이트 시설이 7개소에 불과한데, 조명 시설을 전 구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장 내 화장실과 관중석 등을 보수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장 주변에 훌륭한 그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조경 사업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 유소년 축구는 경주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2003년 화랑대기 대회를 처음 개최했을 때 축구 인프라는 매우 열악했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를 습득하며 축구 도시라고 명명될 만한 자질을 갖췄다. 매년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한다면 훌륭한 경주 홍보대사를 배출하는 장기적 효과도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본 틀과 풀뿌리를 육성한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

경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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