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결별 통보 듣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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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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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 코치. 동아일보 자료 사진
브라이언 오서 코치.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피겨퀸' 김연아(20, 고려대)와 결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49) 코치가 결별의 이유를 "김연아가 아닌 어머니 박미희 대표의 선택인 것 같다"고 말해 또 한 차례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오전 오서 코치의 소속사인 IM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표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히며 책임을 김연아 측에 넘겼다. 그러나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오서 코치가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오서 코치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가 3주 전에 결별을 알렸다"라며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마치고 돌아오고서 함께 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다시 훈련을 시작하면 가르치려고 시간을 비워뒀는데 박 대표가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라며 "내가 3주가 지난 뒤에야 결별 사실을 알린 것은 그 사이에 다른 변화가 있을까 봐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날 올댓스포츠는 결별 이유를 설명하면서 "오서 코치와는 5월 다른 선수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다"며 김연아와 오서 코치 사이에 불협화음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가 언급한 '코치 제의설'은 오서 코치가 올 초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20, 일본) 측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은 사실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오서 코치는 "아사다의 코치를 맡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게 1순위는 김연아다"라고 부인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 측은 코치 제의를 한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오서 코치는 "김연아와 결별한 것은 다른 선수를 가르치는 문제와는 관계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에 이번 결별 결정은 김연아가 아닌 어머니 박미희 대표의 선택인 것 같다"며 '다시 김연아를 가르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박 대표에게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쓸었던 오서 코치는 2006~2007시즌부터 김연아를 지도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장점을 키워내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2006년, 2007년)를 비롯해 4대륙 선수권대회(2009년),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의 빛나는 업적을 합작했다.

한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와 결별한 뒤 새 시즌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 새 코치를 정하지 않고 있어 오서 코치 영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오서 코치의 매너지먼트 회사인 IMG가 아사다 마오의 소속사라는 사실에 국내 인터넷에는 "조만간 오서 코치와 아사다 마오가 계약할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는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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