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4강 향한 배수의 진] 로이스터 “강팀과 연속대결은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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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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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 SK 두산과 운명의 12연전
4강서 맞붙을 팀…정면돌파로 승부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머릿속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 “현 상황에서 4강에 가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배수진을 쳤던 그 각오는 허튼 말이 아니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사진)은 10일 삼성전 우천 노게임 선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맞붙어야할 팀이다.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고 했다.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을 시작으로 곧이어 4위 싸움중인 KIA와 광주에서 만나고, 다음 주에는 선두 SK, 3위 두산과 6연전이 예정돼 있다. 4강 진출이란 절대 명제를 위한 운명의 12연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큰 무대를 위한 전초전으로 받아들이고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묻어났다.

똑같이 101게임을 치른 4위 롯데와 5위 KIA는 4게임차. ‘3게임차 줄이는 데 평균 한달이 걸린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지만, KIA와의 맞대결이 6경기나 남아있고 연패에 빠진다면 쉽게 뒤집힐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래서 “우리 스타일대로,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나머지 경기에서 승률 6할을 한다고 해도 4강에 못 갈수도 있고, 4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확실한 건 우리 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시험대로 볼 수 있는 삼성∼KIA∼SK∼두산으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연속 대결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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