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하준호 2이닝 7실점…롯데 구멍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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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5일 07시 00분


롯데 4 - 13 두산(잠실)

롯데 선발 투수 하준호. 스포츠동아DB
롯데 선발 투수 하준호. 스포츠동아DB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다음 날 선발 투수가 누군지 확정짓지 못하고 게임을 하긴 한국 생활 3년만에 처음”이라며 투수진 운용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주축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낙마로 로테이션조차 꾸리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였다. 4일 ‘그나마 괜찮다’는 하준호(사진)를 고육지책으로 내세웠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직전 5경기에서 고작 11점에 그치는 등 최근 극심한 타격 침체를 보였던 두산의 타격감만 살려준 꼴이 됐다.

두산은 제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볼을 던지는데 급급한 하준호를 상대로 프리배팅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준호는 결국 2이닝 7실점,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쓴맛을 봤고 팀 역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루 전 두산 타자들에게 생소한 투수 이재곤이 생애 첫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던 것처럼 신진급 투수의 또 다른 쾌투를 바랐던 롯데 코칭스태프의 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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