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맨’ 기성용 19개월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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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07시 00분


아스널과 친선전서 유럽 첫골 신고

해외파들의 연이은 활약상이 인상적인 2010∼2011 유럽 프리시즌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의 기성용(21)이 아스널(잉글랜드)과 친선전에서 유럽 진출 후 처음 골 맛을 봤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손흥민(18)은 FC쾰른과의 리가 토탈컵에서 득점하며 3-0 승리에 일조했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0 에미리츠컵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작년 1월부터 셀틱 유니폼을 입고 뛴 기성용이 공식 경기에서 넣은 첫 골.

득점 장면이 차두리(31)의 발끝에서 시작됐기에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후반 16분 교체 출전한 차두리가 포춘에게 연결했고, 이를 포춘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다시 찔러주자 기성용이 상대 문전을 파고들며 왼발로 상대 골 망을 갈랐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반 셀틱에 합류한 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출전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벨라, 전반 44분 사냐, 후반 6분 나스리에게 연속골을 내준 셀틱은 이후 머피와 기성용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으나 아쉽게 2-3으로 졌다. 대회 전적은 1무1패.

손흥민은 같은 날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쾰른전에서 세 번째 득점을 가동해 완승에 힘을 보탰다.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함부르크 유스팀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작년 U-17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1군에 올라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팀 동료 판 니스텔루이가 “아주 특별한 재능을 지녀 곁에서 계속 지켜주고 싶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낼 정도.

한편,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부임한 뒤 “쌍용(기성용-이청용)의 후임자들을 뽑아둬야 한다”며 줄곧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조광래 감독도 손흥민을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에서 뛰는 석현준(19)과 함께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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