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타이저
삼성 양준혁(41)은 LG 서용빈(39) 코치를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해 정성스럽게 질문을 작성했다. 이들은 2000∼2001년
LG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에서 데뷔한 뒤 99년 해태로, 그리고 다시 2000년 LG로 이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당시 낯선 LG 유니폼을 입었을 때 자신의 적응을 도와준 서 코치의 고마움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한편 서 코치는 다음 릴레이인터뷰 대상자로 SK 김재현을 지목했다.
○양준혁이 서용빈 코치에게 수많은 동기와 선·후배들이 있지만 서용빈 코치처럼 의리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친구는 아직 못봤다. 선배에게는 깍듯하고, 후배에게는 다정하고. 선수 시절부터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는데 지도자로도 성공한
모습을 보고 싶다. 나도 그렇고, 서 코치도 술을 잘 못해 자주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야구란 공통점을 놓고 늘 고민하는 처지는
비슷하지 않을까? 만나면 늘 야구 얘기만 해서 싱겁기도 하지만 변치 말자. 비록 짧지만 LG에 2년간 몸 담아서 그런지 진짜
LG가 잘 되기를 빌어. 그러기 위해선 서 코치도 더 고민하고 부지런해져야 하겠지?(3일 대구구장)
○
서용빈 코치가 양준혁에게 준혁이형, LG에서 같이 지내면서 좋은 추억도 너무 많았죠? 형이 지금까지 현역선수로
뛰면서 기록들도 많이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형은 쉰살까지 야구한다고 해도 그럴 것 같아.
만족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지금의 대스타 양준혁이 돼 있지 않나 싶어요.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지금의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삼성뿐 아니라 다른 팀 모든 선수에게 존경을 받고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남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지도자의 꿈이 있으면 준비 착실히 해서 명지도자가 됐으면 좋겠어요.(9일
잠실구장)
Q1. 코치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A1. 모든 선수가 자식…엄마의 마음이죠
Q2. 안재욱이랑 지금도 친하게 지내?
A2. 요즘은 제가 관리할 정도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