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 전원 안타… KIA 또 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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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김성태 3년여 만에 V… 팀 4연승 견인
롯데, 가르시아-홍성흔 홈런포 앞세워 4위 복귀

올 시즌 KIA의 ‘5할 본능’은 놀라울 정도다. 개막 후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3연승하며 균형을 맞췄고, 이후에는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면서 줄곧 승률 5할 언저리를 유지해 왔다.

승패 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것은 4월 29일 SK에 패했을 때로 10승 15패였다. 하지만 5월 9일까지 정확히 5할 승률(17승 17패)에 복귀했다. 그 이후 KIA는 6주 연속 주중, 주말 6연전에서 반타작을 했다. 거의 대부분 3승 3패를 했고, 우천으로 2경기가 순연된 5월 18∼23일 주간에는 2승 2패를 했다. 지난주에는 주중 한화와의 3연전에서 3연승을 하더니 주말 SK전에서 3연패하며 정확히 5할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유지해 오던 KIA의 5할 본능이 이번 주에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7로 패하면서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다.

5할을 하기 위해서는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데 내우외환이 겹친 현재의 팀 사정상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에이스 윤석민이 자해에 가까운 행동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유동훈, 손영민, 곽정철로 이뤄진 불펜진은 승리를 날리기 일쑤다. 최근 6연패를 당한 KIA는 12일 이후 처음으로 4강권 밖으로 밀려났다.

넥센은 올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낙승했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5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2007년 6월 9일 이후 무려 3년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넥센은 최근 4연승.

롯데는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12일 이후 12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롯데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는 2회 선제 1점 홈런을 치며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3년 연속 20홈런이다. 롯데는 4-4 동점이던 5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6회 홍성흔이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홈런 3방(최정, 김강민, 김재현)을 앞세워 LG를 9-2로 대파했다.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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