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살린 혼다, 덴마크도 울릴까

내일 오전 3시 30분 … 두나라만 웃는다

철벽수비 일본 비기기만 해도 목표달성
덴마크,로메달·벤트네르 쌍포화력 올인

16강 확정 네덜란드 주전 빼고 숨고르기
카메룬, 충격의 탈락 사기마저 땅바닥에

E조 1위 네덜란드는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을 일본이 가져갈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일본은 2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격돌한다. 똑같이 승점 3(1승1패)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이지만 일본이 골 득실에서 앞서 있다.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한국과 함께 사상 첫 원정 16강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일본은 2경기를 치르면서 다나카 마루쿠스 툴리오가 이끄는 수비진이 1실점 밖에 안 한 수비력이 강점. 이를 살려 덴마크의 공격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단 한 방으로 카메룬을 침몰시킨 ‘신성’ 혼다 케이스케(A매치 17경기 5득점)의 몸놀림도 가볍다.

네덜란드에 무기력하게 패한 덴마크는 카메룬에 2-1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고픈 마음이다. 무조건 이기는 길 밖에 없다.

카메룬 승리의 주역 데니스 로메달(98경기 17득점)과 니클라스 벤트네르(34경기 12득점), 쌍포에 기대를 건다.

같은 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카메룬(2패)의 경기는 16강이 확정된 팀과 탈락한 팀의 대결이라 큰 의미는 없다.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를 빼고 16강에 대비하는 경기를 할 전망. 대신 개막 직전 허벅지 부상으로 1,2차전에 결장한 공격수 아르연 로번(47경기 13득점)은 16강전을 대비해 컨디션 점검 차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은 1차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일본에 패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의 사기도 바닥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