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메시 건드리지 마라”…또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9시 35분


코멘트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또 감싸고 돌면서 페어플레이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마라도나는 23일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2-0으로 이기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 남아공에는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페어플레이를 펼칠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이어 "메시가 공을 잡기만 하면 상대가 쓰러트린다"라며 "파울이 반복되면 메시를 때린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들어야 한다. 심판은 도대체 왜 규정을 따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메시와 함께 우리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그리스와 경기에서 메시를 뺄 수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메시의 플레이를 보기를 원했기 때문에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마라도나는 조별리그 2차전인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도 "나는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고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다. 신이 도와주면 나머지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메시 찬양론'을 펼치면서 "한국이 메시에게 파울을 범하면 옐로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 어렵게 본선 진출 티켓을 딴 탓에 경질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마라도나는 본선에서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기고만장했다.

마라도나는 "당신들(미디어 등)이 말했던 모든 것이 틀렸다"라며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았던 당신들은 이제 100% 실력을 발휘한 우리 선수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충실하게 모두 이행했다"라며"아르헨티나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28일 오전 3시30분 멕시코와 16강 경기를 치르는 마라도나는 "멕시코는 매우 까다로운 팀"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침착하게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