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게카스, 한국전 나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8일 07시 00분


정상 훈련…모라스 불참 회복 중

“한국팀 부상 없냐?”전력 탐색도

더반에 도착해 7일(한국시간) 노스우드 고등학교에서 첫 훈련을 가진 그리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며 가볍게 웃는 등 여유를 보였다.

오토 레하겔 감독은 선수들이 몸 푸는 사이 그라운드를 가볍게 뛰며 장난을 치는 등 72세의 고령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스 훈련장의 화두는 ‘부상자’였다.

이날 훈련에 종아리 부상을 입은 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이탈리아 볼로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반면 무릎이 좋지 않아 스위스에서 열렸던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결장했던 테오파니스 게카스(독일 헤르타 베를린)는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회복됐음을 보였다.

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라스가 부상 회복 중에 있다. 모든 스태프는 그가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팀 훈련에 정상 참가를 하지 못해 한국전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이어 “모라스 이외에도 몇 명의 선수들이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훈련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그리스 관계자들은 한국팀 부상자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한국은 23명의 선수들이 모두 정상 컨디션이냐”,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나서지 않았던 박지성의 상태는 어떤지 알려 달라” 등 부상에 관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그리스와 경기에 나서지 못 할 정도로 부상을 입은 선수는 전혀 없다”고 하자 그리스대표팀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스는 B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과의 첫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도 그리스와 같은 상황.

이런 이유 때문인지 그리스대표팀 관계자들과 언론은 누가 부상자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장에 나설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했다.

더반(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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