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나, 사자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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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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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타선 꽁꽁 묶고 상대전적 8연승 행진
넥센 강귀태 10회 끝내기 안타…KIA 울려

올해 롯데 야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 연승과 연패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잘할 때는 어떤 팀이든 거칠 것이 없다가 무너질 때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진다. 시즌 개막과 함께 5연패를 당하더니 곧바로 3연승을 하고, 또다시 3연패를 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5월 29일 SK전부터 2일 LG전까지 속절없이 4연패를 당한 뒤 3일부터 5일까지 3연승했다.

상승세인 롯데를 만나는 팀은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희생양이 된 팀은 삼성이었다. 롯데가 3위 삼성과의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4위권 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5회까지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 초 롯데의 공격에 급격히 균형이 깨졌다.

손아섭의 안타와 조성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맞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해결사’ 홍성흔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친 것이 시작이었다. 계속된 무사만루에서는 강민호가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종윤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대호도 홈을 밟았다. 전준우마저 삼성의 3번째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스코어는 단숨에 6-1로 벌어졌다. 롯데는 8회 이대호의 1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며 10-1로 압승했다. 최근 4연승 행진. 전날까지 삼성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도 6이닝을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연승 기록을 ‘8’로 늘렸다. 시즌 6승(3패)째.

반면 지난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삼성은 시즌 2번째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넥센은 KIA와의 목동 경기에서 연 이틀 초반 4점 차 열세를 딛고 역전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귀태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1사 1, 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쳐내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 경기에서는 퇴출 위기에 몰렸던 레스 왈론드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등에 업은 두산이 한화에 7-1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호세 카페얀은 이날도 패전의 멍에를 써 올 시즌 승리 없이 10연패를 당했다.

SK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LG를 3-2로 꺾고 올 시즌 LG전 7연승이자 지난해부터 9연승을 기록했다.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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