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박지성, 또 ‘행운의 7번’ 달고 뛴다…이청용 17번, 박주영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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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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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났지만 대표팀 7번은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몫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의 유니폼 등번호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등번호 중 박지성은 7번을 달았다. 역대 월드컵을 살펴보면, 통상 7번은 대표팀의 핵심선수들이 선호했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 등이 달았다.

한국축구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이끈 박지성이 주장 완장과 7번을 달고 또 하나의에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을 포함해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던 멤버들은 대부분 당시 달았던 등번호를 그대로 달았다. 골키퍼 김영광(21번), 안정환(9번), 박주영(10번), 김남일(5번).

바뀐 선수는 이영표(알 힐랄)와 김동진(울산)이다. 4년 전 23번을 달았던 이영표는 12번을 골랐다. 김동진도 3번에서 15번으로 교체했다.

1번은 역시 ‘거미손’ 이운재(수원)에게 돌아갔다.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세 대회 연속 월드컵에서 최장시간 1번을 단 선수로 기억됐다.

한편 유니폼 등번호를 적는 과정에서 해프닝도 일어났다.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국에게 전력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에콰도르전부터 벨라루스전까지 등번호를 바꿔달았다. 이에 이승렬이 26번에서 24번으로 급히 수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표팀지원부의 조준헌 과장은 “하도 선수들이 등번호를 많이 바꾸다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머쓱해했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기간 배번>

-골키퍼(GK)
이운재(1번), 정성룡(18번), 김영광(21번)

-공격수(FW)
안정환(9번), 박주영(10번), 이승렬(11번), 이동국(20번)

-미드필더(MF)
김남일(5번), 김보경(6번), 박지성(7번), 김정우(8번), 김재성(13번), 기성용(16번), 이청용(17번), 염기훈(19번)

-수비수(DF)
오범석(2번), 조용형(4번), 김형일(3번), 이영표(12번), 이정수(14번), 김동진(15번), 차두리(22번), 강민수(25번)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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