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선수들이 외면한 대회,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6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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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가 프로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골프협회는 26일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김동욱 협회 부회장과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5월 6일 개막하는 매경오픈은 국제적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대회 강행 의사를 강조했다.

원아시아투어는 지난해 한국, 중국, 호주의 골프단체가 주도해 출범한 새로운 지역 투어로 올해부터 매경오픈을 편입시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국내대회 위축, 국내 출전 선수 감소 등을 우려한 한국프로선수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김동욱 골프협회 부회장은 "국내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지만 선수들은 대회 출전 거부 입장을 보내왔다"며 "계속 설득해 보겠지만 그들이 없더라도 대회는 개최된다"고 말했다.

중국, 호주, 한국 선수 등을 포함해 모두 156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매경오픈은 참가자격이 있는 한국 프로선수 71명이 출전을 거부함으로써 차질을 빚게 됐다.

김동욱 부회장은 "부족한 선수를 채우는 방법은 회원국인 중국, 호주와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선임된 전상렬 원아시아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로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원아시아투어가 큰 지장을 받게 됐다"며 "출전거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퀄리파잉스쿨제도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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