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는 한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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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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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실바. 동아일보 자료사진
다비드실바. 동아일보 자료사진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다비드 실바(24·발렌시아)의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사실이 밝혀져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5일(현지시간) 다비드 실바를 둘러싼 이적설과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보도하면서 "실바의 눈동자가 동양인을 닮은 것은 한국인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통해 다비드 실바의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이었다는 숨은 가족사도 공개된 것.그가 실제로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다비드 실바는 동양인 같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고, 실제로 동료들로부터 '엘 치노(el chino·중국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실바의 혈통에 얽힌 사연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과 어업협정을 맺어 원양어선들이 집중적으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진출했다. 당시 라스팔마스에 당도했던 어선 70척의 선원 가운데 한 명이 실바의 할아버지였던 것.

실바의 외할아버지는 스페인에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이 현지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바로 세계적인 축구스타 다비드 실바다. 현재 실바와 그의 가족들은 카나리아 지역을 떠나 발렌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바는 스페인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축구 천재. 현재 디바드 비야와 함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실바는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을 정상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질주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박지성이 활약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올여름 다비드 실바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6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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