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임규빈, 호수비 한덕교… “역시 천안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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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7시 00분


천안북일고 신준섭(왼쪽)이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대전고와의 경기에서 6회초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뒤 두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천안북일고 신준섭(왼쪽)이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대전고와의 경기에서 6회초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뒤 두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대전고에 8-1 콜드승 16강 GO
화순고 · 신일고도 16강행 합류

천안북일고가 선발 임규빈과 중견수 한덕교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북일고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대전고와의 32강전에서 8-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선발 임규빈의 호투가 뒷받침됐다. 우완 정통파인 임규빈은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고 1년을 통째로 쉬는 아픔을 맛봤다. 이 경기가 바로 복귀 첫 등판. 하지만 재활 훈련을 잘 소화해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특히 꾸준히 141∼142km(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한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6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중견수 한덕교도 공수에서 수훈갑이었다.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 1회 2사 1·2루에서 대전고 조윤상의 큼직한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해 실점 위기를 막는 등 두 차례의 호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북일고는 6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양현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연이은 적시타로 6-0까지 앞서 나갔다. 또 7회 2점을 더 보태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화순고는 군산상고와의 호남 맞수 대결에서 10-4로 이겼다. 화순고 에이스 홍건희는 8.1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7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신일고는 경동고를 13-6, 8회 콜드게임승으로 꺾고 16강에 올라 23일 화순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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