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연아·전라 Sex…’ 연아는 괴로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7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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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김연아 전라 Sex 동영상 대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물의를 빚는 등 '연아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주간지 '주간 아사히 예능'이 18일 발간되는 최신호에서 '김연아 전라 Sex 동영상 대사건'이라는 제목의 3쪽짜리 기사를 게재할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에서도 이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언론은 일본의 한 성인 블로그에 올라온 근거 없는 글을 소개한 뒤 말미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또 김연아 선수의 성형 수술 논란까지 언급했다.

이 최근호의 광고용 편집본이 공개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낚시성 기사다"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 "열등감도 계속되면 정신병이다"며 문제의 보도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 측은 "과거에도 일본 언론이 악의가 담긴 김 선수의 사진을 게재한데 대해 항의해 사진을 내린 적이 있다"며 "이번 건은 과거보다 더욱 심각하다.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회피 연아'라고 불리는 동영상을 제작 유포해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한 누리꾼을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회피 연아' 동영상은 밴쿠버 겨울 올림픽 선수단이 입국했던 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항에 마중 나가 선수단을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KBS의 영상을 한 누리꾼이 짜깁기한 것이다.

편집된 동영상은 유 장관이 김 선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면서 포옹하려고 했으나 김 선수가 이를 피한 뒤 얼굴을 찌푸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마치 유 장관의 포옹 시도를 김 선수가 불쾌해하는 것처럼 편집돼 있지만 이는 실제 영상과는 다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유인촌의 굴욕' '성추행' 등의 설명을 달아놓았으며, 유 장관이 김 선수를 격려한 뒤 김 선수 뒤에 나오는 일행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에 대해서는 김 선수가 포옹을 거부하자 유 장관이 때리려 한다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문화부는 8일 문제의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의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진 17일에는 공식 설명 자료를 내고 "악의적으로 왜곡 조작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량 누리꾼들이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며 품격 있는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당사자에 대한 처벌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숙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 "이번 동영상은 패러디나 유머 수준이 아니라 왜곡조작된 것을 사실처럼 포장했기에 다른 문제"라고 고소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 다시보기 = 피겨여왕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세계신기록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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