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핫 플레이어 ‘4인 4색’] 임태훈, 첫 실전서 무실점…역시 믿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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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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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태훈. [스포츠동아 DB]
두산 임태훈. [스포츠동아 DB]
두산 최강불펜조 임태훈(22)은 첫 실전등판을 앞두고 “한 달 넘게 볼을 못 던졌더니 몸이 근질거려 죽겠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지난해 88.1이닝을 던져 11승5패·13홀드·4세이브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이후 티눈수술, 허리통증 등이 겹치면서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잠실 삼성전. 등판이 결정된 그는 “100% 몸은 아닌데 빨리 공을 던지고 싶어서 괜찮다고 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만큼 승부에 목이 말랐단 얘기다. 그리고 이날 5회 선발 홍상삼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타자들을 삼자범퇴시키는 호투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오랜만의 등판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임태훈은 “변화구를 시험하기 위해서 많이 던지려고 했고 볼도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자평하고는 “위기상황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내 목표다. 앞으로 2번 더 등판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개막전까지 몸을 만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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