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코트디부아르와 계약 유력…한시적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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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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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스포츠동아DB
거스 히딩크. 스포츠동아DB
거스 히딩크(64)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3개월 앞두고 히딩크의 유력 행선지로 지목된 곳은 바로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다.

AP통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를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도 "히딩크는 최근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을 경질시킨 코트디부아르의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할리호지치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한국과 코트디부아르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며 "새 수장의 몫은 유명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히딩크의 코트디부아르행에 기정사실화 했다.

히딩크의 코트디부아르 감독직 수행은 한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6월 러시아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히딩크 감독은 이미 올해 7월부터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터키 대표팀을 맡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러시아 측과 터키 측 모두 히딩크가 월드컵 기간에만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는데 동의했다.

따라서 히딩크가 코트디부아르와 '파트타임' 형식의 계약을 맺고 월드컵에 나서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히딩크는 2008년 2월에도 멀티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러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FA컵 우승을 만들어낸 것. 당시 히딩크는 첼시의 간판 공격수인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좋은 인연도 맺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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