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프리 프로그램 전문가들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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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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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아사다 프리구성 어떤게 더 뛰어난가?

팔색조 매력…섬세하고 난이도 높아
연아 첫 점프 아사다 악셀보다 한수위


김연아(20·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일본)의 프리스케이팅은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다. 김연아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가 팔색조의 매력을 뿜어낸다면, 아사다의 ‘종’은 웅장하고 화려한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필살기도 다르다. 김연아는 도입부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아사다는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이 관건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 선수 모두 실수 없이 연기해야 한다는 점. ‘클린 프로그램’으로 맞선다면 김연아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김연아의 ‘피아노 협주곡’, 완벽 그 자체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세계 피겨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스스로도 “생애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섬세하고 세밀하며 난이도가 높다. ‘점프의 교과서’ 김연아는 러츠, 플립, 살코, 토루프 등 다양한 트리플 점프를 포함시켰다. 세 번 뛰게 되는 더블 악셀은 프로그램의 양념. 점프 과제 일곱 개 중 콤비네이션 점프가 세 개다. 특히 첫 과제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본점 10점에 가산점까지 붙는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가산점 2점을 얻어 12점을 챙겼다.

연기 시작 2분 후에는 점프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기본점 7.5점)와 트리플 살코(기본점 4.5점), 트리플 러츠(기본점 6.0점)를 후반부에 연달아 뛰는 이유다. 물론 매번 레벨 4를 받아내는 스파이럴 시퀀스도 김연아의 우아함을 뽐내는 장기. 김연아는 또 ‘유나 카멜’ 스핀을 비롯한 세 번의 스핀 과제를 연기하게 된다. 피날레는 ‘I자’로 끝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장식한다.

●아사다의 ‘종’, 웅장하고 화려
아사다는 두 번의 트리플 악셀로 ‘기선 제압’을 시도한다. 첫 번째는 단독 트리플 악셀(기본점 8.2점), 그리고 다음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점)다. 이후에는 트리플 플립과 플라잉 싯스핀, 스파이럴 시퀀스를 연기한다. 특히 묘기 같은 자세가 돋보이는 아사다의 스파이럴은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아사다 역시 연기 시간이 2분을 넘긴 지점부터는 트리플 루프(기본점 5.0점),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기본점 8.5점), 트리플 토루프(기본점 4.0점), 더블 악셀(기본점 3.5점)까지 점프 과제 네 개를 연속으로 연기한다. 고득점의 기회이자 고비인 순간이다. 아사다 역시 화려한 스텝에 이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끝낸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퍼팩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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