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야구 롤러코스터] 벌거벗은 이택근, 연인 윤진서와 속옷 광고 뒷얘기

동아닷컴 입력 2010-02-16 07:00수정 2010-02-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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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뒷담화… 이제는 말해 볼래요”
야구판 뒷얘기 긁어모아 탐구해보는 ‘롤러코스터 베이스볼’ 시간이 돌아왔어요. 온 국민 관심, 밴쿠버에 쏠려있어도 야구계 나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뻔하디 뻔하게 낙관만 판치는 전훈 얘기 재미없어서 이택근의 파격 속옷광고 뒷얘기부터 클락이 일본의 살인물가에 놀란 까닭, 콘택트렌즈 하나에 은퇴까지 갈 뻔했던 김태균 사연까지 야구 외적으로 준비 좀 해봤어요.
○이택근, 언더웨어 광고 촬영 대박 올레!


히어로즈, 아니 LG 이택근이 공개연인 윤진서와 찍은, 망측함이 파도 치는 사진 봤어요. 처음엔 화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속옷 광고래요.

이택근이 처음 광고 섭외 받은 건 히어로즈 시절이에요. 연예인 사귀니 다르긴 다르네요. 후배 이현승 머리 벅벅 긁으며 비듬샴푸 광고할 때 이택근 팬티 한 장이지만 나름 의상광고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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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정 진행하는데 갑자기 LG로 트레이드됐어요. 하지만 트레이드 머니 25억원 중 이택근에게 돌아오는 건 10원 한 장 없어요. 그 순간 SK가 훼방 놓으며 갑자기 트레이드도 유보됐어요.

공중에 뜬 이택근, ‘광고로라도 돈 벌자’ 싶어 서둘러 촬영 마쳐요. 트레이드 문제 해결된 후 LG에 “중간에 광고 하나 찍었다”고 통보했어요. 손꼽으며 기다렸던 광고 출연료 입금.

아무도 모르는 대박이 터졌어요. 프로야구선수는 외부활동으로 돈 벌면 소속 구단과 5대5로 나눠요. 하지만 이택근은 트레이드 소용돌이 휘말려 두 구단이 어리버리하는 사이 개런티 혼자 다 먹었어요.

광고 콘셉트도 구단과 상의할 필요 없었으니 금상첨화예요. 광고 출연료도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래요. 남몰래 “올레!” 외치는 이택근이에요.

○‘설렌타인데이’ 일본 살인물가에 클락 기겁

14일은 설렌타인데이(설+발렌타인데이)였어요. 가족과 따뜻한 방에서 떡국 위에 초콜릿 고명 얹어 먹으면 딱이지만 야구선수들 운명, 어림없어요.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히어로즈도 선수들끼리 간단히 떡국만 끓여먹고 말았어요.

그래도 할 건 해야죠. 서른일곱 송지만은 김시진 감독에게 넙죽 절을 했대요. 물론 세뱃돈은 없어요. 그러다가 40명 전원이 절한다고 아우성치면 감독 입장에서 큰일이에요.

이 와중에 외국인선수들 간만의 휴일 맞아 영화 보러 나가요. 일본문화 빠삭한 요미우리 출신 번사이드가 앞장서요. 뒤따라간 클락. 영화표 가격보고 깜짝놀랐어요. ‘Worazilation(우라질네이션)!’, ‘아바타’ 한 편에 우리 돈 2만원이래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보다 더 얼굴이 파랗게 질린 클락에게 번사이드가 속삭여요.

“한국이랑 비교하면 안 되지. 일본은 원래 물가가 이래.” 한국에서는 3D극장에서 봐도 1만4000원인데…. 세뱃돈이 필요한 선수들은 용병들이었을 거예요.

○콘택트렌즈 하나에 은퇴 위기 맞은 김태균

13일 지바롯데 청백전에서 안타 2방으로 신고식한 김태균. 하지만 자칫 그를 그라운드에서 못 볼 뻔했어요. 일본 땅 밟은 날, 콘택트렌즈 안 가져온 거 알았어요. 근처에서 장만할까 했지만 이런 우라질네이션. 일본 안경점에서는 안경테만 팔아요. 렌즈 사려면 병원 가야 해요. 귀찮아요. 한국에서 보내달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겸사겸사 병원에서 검사받기로 결정해요. 이런, 눈이 더 나빠졌대요(좌우시력 0.2, 0.3). 갑자기 두려워져요. 마이너스 되면 콘택트렌즈를 못 낀다는 누군가의 장난, 진짜 믿었어요. 이제 막 왔는데 ‘은퇴’ 단어까지 머리 속에 맴돌아요.

함께 간 조원우 코치 한마디 해요. “야, 마이너스도 렌즈 껴.” 그제야 김태균 얼굴 펴져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사실 십년감수했대요.

○새색시의 감춰둔 승부본능?

새하얀 피부색에 다소곳한 태도. 첫 인상 새색시 같았어요. 용병하면 근육질 몸매, 험악한 얼굴 떠올리던 동료들, 처음에 보곤 실망했대요. ‘저렇게 약해 보여 볼이나 제대로 던질 수 있겠냐.’ 롯데 용병 사도스키 얘기예요.

하지만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나 봐요. 불펜에서 설렁설렁 던질 때까지만 해도 아니다 싶었는데 실제 마운드에 올라가니 완전히 딴 사람 됐어요. 직구는 묵직하고 변화구는 지저분하고. 정말 장난 아니에요. 고작 70% 힘으로 던졌다는데 타자들이 나가 떨어져요.

누군가는 그래요. “순진해 보이더니 실제 보니 보통내기가 아니네.” 사도스키가 실전 첫 등판에서 잘 던지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이가 따로 있어요. 바로 로이스터 감독이에요. 자기가 데려왔거든요.

○아기곰, 아니 ‘다중이’ 정수빈의 숨겨진 본능

두산 아기곰 정수빈에게 새로운 별명 생겼어요. ‘다중이’.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 이럴 때 써야 해요. 지난해 입단한 고졸 정수빈, 흡사 일등병 같았어요. 뭘 말해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연발했어요. 앉은 각도 90도였어요. 중학생 외모에 성격까지 순한 후배 모습, 선배들 흐뭇하게 했어요.

그렇게 1년 지났어요. 정수빈이 갑자기 선배들 뱃살 만지기 시작해요. 슬슬 장난도 걸어요. 애교작렬이라 화도 못 내요. ‘언제부터 달라졌을까’ 놀랍지만 원래 성격 그랬대요.

이원석이 별명 붙여요. 다중인격자 줄여 다중이. 정수빈은 부인하지만 매 타석 투수와 승부하는 야구선수, 평범한 성격으론 안돼요.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얼굴과 달리 독종”이라며 꿰뚫어봤어요. 점점 능글맞아지는 정수빈 때문에 선배들 뒷목 잡지만 김 감독 얼굴에는 미소 피어올라요.

○SK의 방송 출연 ‘불문율’

SK 이만수 수석코치가 ‘무릎팍 도사’ 출연해요. 당연히 김성근 감독이 묵인했어요. 근데 왜 김 감독이 친히 나가지 않고, 이 수석에게 맡겼을까? 구단도 김 감독의 강성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은근히 무릎팍 출연을 권유했대요.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겠지만 김 감독이 내켜하지 않은 건 분명해요.

최근 이유 물었더니 “EBS 라디오(청소년 대상 강의)는 잘 듣고 있냐?”고 선문답해요. 아, 번쩍하고 감이 와요. 감독은 대통령, 서울시장 등 국가적 명사들과 동급으로 대우받을 만한 섭외에 응하고, ‘오락 담당’은 이 수석에게 대행시키는 거였어요.

김 감독이 신념처럼 강조하는 ‘감독직의 무게’를 새삼 실감해요. 다만 수석코치는 졸지에 ‘오락부장’ 됐어요. 그래도 한편으로 생각하면 전공이 그쪽이니…. 이상적 ‘역할분담’일 수 있어요.

스포츠동아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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