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7억… 2년연속 ‘연봉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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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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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선수 5명중 1명꼴 억대 받아

월급통장에 7000만 원이 찍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두산 간판타자 김동주로 연봉은 7억 원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인 12월과 1월을 제외하고 10개월에 걸쳐 연봉을 나눠 받는다. 따라서 매달 25일 김동주의 통장에는 7000만 원이 입금된다.

김동주를 비롯해 매달 1000만 원 이상이 통장에 찍히는 프로야구 선수는 올해 110명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0년 8개 구단 소속 선수 자료에 따르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선수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전체의 23.2%인 11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억대 연봉 선수 101명에서 9명이 늘어난 역대 최다. 올해 처음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선수는 31명에 이른다.

2년 연속 연봉 킹에 오른 김동주에 이어 롯데 투수 손민한과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각각 6억 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4위는 LG 외야수 이진영으로 5억4000만 원을 받는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396명의 평균 연봉은 8687만 원으로 지난해(8417만 원)보다 3.2% 올랐다.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KIA 김상현이다. 지난해 5200만 원을 받았던 그는 홈런, 타점, 장타력 3관왕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며 2억4000만 원에 계약해 인상률은 361.5%에 이른다. 같은 팀의 최희섭은 2억 원에서 4억 원이 돼 인상 금액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구단별로는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한 SK가 평균 1억1422만 원으로 5년 연속 선두를 달리던 삼성(1억214만 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병규, 이택근 등 고액 연봉 선수를 영입한 LG가 1억32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송진우, 정민철, 김민재 등이 은퇴하고 김태균(일본 롯데), 이범호(소프트뱅크) 등이 일본으로 진출한 한화는 52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진 27.5세였고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0.5cm, 0.9kg 증가한 182.9cm, 85kg이었다. 최고령 선수는 41세인 삼성 양준혁으로 최연소인 두산 김준호(19)와는 22세 차. 최장신은 두산 신인 장민익(207cm)이었고, 최단신은 KIA 김선빈(165cm)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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