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찬스란 찬스 모두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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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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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탈락 딛고 울산 일본전훈 구슬땀
영어과외도 시작…“해외진출 이룰것”

김신욱. [스포츠동아 DB]
김신욱. [스포츠동아 DB]
“작년이 백지였다면 올해는 골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어요.”

8일 일본 가고시마 켄코노모리 훈련장. 울산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2)은 팀 훈련을 마친 뒤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냈다.

눈 깜짝 할 사이 지나버린 지난 한 달. 1월 남아공-스페인 대표팀 해외전훈멤버에 깜짝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동아시아선수권 최종명단에는 결국 들지 못했다. 속상할 법도 했지만 의외로 의연했다.

“스트라이커로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헤딩에만 자신 있었는데 공격수로서 다른 어떤 점을 갖춰야 할지 알 수 있었죠. 너무 많은 것을 배웠기에 전혀 낙담하지 않습니다.”

김신욱은 얼마 전부터 영어 과외를 받고 있다. 학창시절에도 부모님이 공부와 운동을 놓고 고민할 정도로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축구에 매진하면서 한참 손놓고 있었던 펜과 노트를 다시 잡았다.

몸은 고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려니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한 번 외국 선진리그에서 뛰어보고 싶거든요. 그럴 때 정말 영어가 중요하다면서요.”

김신욱의 올 시즌 목표는 리그 10골. 작년에도 7골로 신인치고는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넣은 골도 많지만 놓친 골이 더 많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올해는 찬스란 찬스는 모두 살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호곤 울산 감독도 김신욱을 올 시즌 중용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새로 뽑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키가 큰 편이 아니어서 김신욱과 빅 앤 스몰 조합이 가능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가고시마(일본)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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