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점쟁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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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점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우승 팀 예상이 적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 때 "슈퍼볼에서 누가 이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열세일 것으로 평가받는 뉴올리언스 세인츠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답했다. 당시 대부분 전문가와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의 쿼터백 페이턴 매닝이 버티고 있는 정규시즌 최고 승률 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8일 뚜껑을 열어보니 전문가나 도박사들이 아닌 오바마 대통령의 예상이 적중했다. 게다가 이번에도 지난해처럼 '역전 우승'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슈퍼볼이 열리기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우승을 점쳤다. 패색이 짙던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를 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오바마의 개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대학체육위원회(NCAA) 농구와 미국프로농구(NBA) 우승 팀도 맞추는 예지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와 인디애나폴리스의 지역구 하원의원을 포함한 상하원 의원과 장관들을 백안관으로 초청해 슈퍼볼 경기를 TV로 시청하면서 자신의 예상이 실현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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