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빠진 PGA ‘흥행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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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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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수입 20% 감소
벤 크레인 13언더파 우승



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오픈은 지난해까지는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치러졌다. 예년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출전 대회로 삼을 때가 많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우즈의 불참으로 타이틀 스폰서까지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흥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4개 대회를 끝낸 PGA투어는 우즈 공백의 한파가 예상대로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일간 USA투데이는 “타이거 효과가 사라진 프로골프는 타이거 불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머스 인슈런스오픈의 입장권과 스폰서십 판매는 전년도보다 20%가량 감소했다. 팬들의 외면 속에 TV 시청률은 SBS챔피언십이 21%, 소니오픈은 30%나 줄어들었다.

우즈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타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PGA투어의 우승자를 보면 라이언 파머, 빌 하스에 이어 이날 트로피를 안은 벤 크레인(이상 미국·사진)까지 낯선 이름으로 채워졌다.

우즈의 빈자리에 따른 골프산업의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한 소문도 더욱 무성하다. 철저한 갤러리 통제와 미디어 관리로 유명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4월 마스터스 대회는 우즈의 컴백 무대로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경주(40)는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에서 끝난 파머스 인슈런스오픈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크레인은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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