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2010]패럴림픽의 성화 3월 13일에 타오른다

  • 동아일보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을 밝힌 제21회 겨울올림픽 성화는 3월 1일 꺼진다. 잠시 사라졌던 성화는 12일 뒤 다시 타오른다.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을 비추기 위해서다.

제10회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이 3월 13일부터 열흘 동안 밴쿠버와 휘슬러 등에서 열린다. 올림픽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이야 적겠지만 이번 패럴림픽은 한국에 대단히 의미 있는 대회다. 처음으로 미니 선수단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이후 5개 대회 연속 출전했지만 늘 알파인스키 한 종목만 참가자격을 얻었다.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은 임원까지 통틀어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밴쿠버 대회에는 전체 5개 종목 중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4개 종목(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의 출전권을 따냈다. 선수만도 알파인스키 3명, 아이스슬레지하키 15명, 휠체어컬링 5명, 크로스컨트리 3명 등 26명에 이른다.

부쩍 커진 선수단 규모만큼 메달 수가 늘어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은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게 된 한국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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