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기회는 두번…그라운드 밟아야 남아공 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18일 07시 00분


국내파전훈 스페인서 2차례 A매치
출전여부로 생존경쟁 ‘마지막 승부’

2번째 전훈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 도착한 선수들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2차례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허정무 대표팀은 감독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22일 라트비아와 2차례 평가전을 통해서 사실상 옥석 고르기를 마친다.

허 감독은 “이제 선수들의 컨디션이 70∼80%% 정도 올라왔다. 스페인에서 가질 2차례 평가전에서는 조직력을 제대로 갖춰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전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는 작업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허 감독은 털어놓았다. “비 시즌에 휴식을 취하고 온 선수들의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지 않았고, 남아공의 고지에서 훈련하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아공에서 약 2주간 훈련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고, 현재는 한창 시즌을 치를 당시와 비교해 70∼80%% 수준까지 도달했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한 몸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은 2차례 평가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조직적인 플레이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의 몸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여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핀란드, 라트비아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조직력을 살려내느냐를 집중적으로 관찰 하겠다”며 평가기준을 공개했다.

평가전에서 선수교체를 많이 하는 경우 조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 앞으로 열리는 2차례 경기에서는 교체 인원도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핀란드와 라트비아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허정무호 전사들에게 스페인이 기회의 땅이 될지 아니면 쓰라린 아픔을 안긴 악몽의 장소로 남을지는 앞으로 열릴 2경기가 판가름한다.

마르베야(스페인)|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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