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 찜!”…태균 뜬자리 태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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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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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 범호 일본행, 팀간판 급부상
“최고의 해 만들겠다”…각오 다져

한화 김태완. [스포츠동아 DB]
한화 김태완. [스포츠동아 DB]
언제나 3순위였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간판’으로 부상했다. 한화의 차세대 4번 타자 김태완(26·사진)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12일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시무식. 김태완은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바빴다. 2010년 투타의 기둥인 둘에게 끊임없는 인터뷰와 사진 촬영 요청이 들어와서다. 류현진이야 신인 시절부터 익숙했던 일이지만, 새롭게 팀의 ‘얼굴’이 된 김태완에게는 생소한 풍경이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난 후 달라진 존재감을 실감할 계기였다. 지난 시즌 성적은 김태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타율 0.289에 홈런 23개, 68타점. 장타율이 0.539, 출루율이 0.419였다. 가능성을 결과물로 내보인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중반부터 왼손목 부상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지난해 한화의 행보가 덜 힘겨웠을 지도 모른다. 김태완은 “주변에서 부담감 얘기를 하시지만 난 그냥 하던 대로 성실하게 야구할 생각이다. 욕심도 부담도 모두 안 좋은 것 같다. 그냥 열심히 내 몫을 해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올 시즌은 팀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중요하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좋은 몸상태와 성적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일단 예감은 좋다. 김태완은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왼손목 통증이 싹 사라졌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중도 4kg 뺐다”면서 “나 자신과 팀을 위해 최고의 한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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