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도 깎아!” 롯데 연봉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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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7시 00분


“팀내 고과 1위도 삭감 대상” 소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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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척급 이상’ 되는 롯데 선수들에게 이번 겨울 매서운 연봉 한파가 몰아닥칠 분위기다.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전국을 강타한 9년만의 한파 못지 않을 정도. 타자 연봉고과 1위인 이대호 마저도 삭감대상이라는 풍문이 돌면서 특히 1억원 이상을 받았던 고액 연봉자들은 구단이 자신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지 우려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봉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다른 구단과 달리 롯데는 그동안 그룹 내부 감사와 선수협의 노조 추진 과정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해 주축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을 의도적으로 늦춘 상태. 이대호도 형식적인 단 한번의 만남을 가졌을 뿐이고, 억대 이상 연봉을 받는 대부분 선수도 마찬가지다. 한 선수는 8일 “연봉이 조금 높은 선수들은 구단이 대폭 연봉을 깎는다는 말이 요즘 돌고 있다”면서 “100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도 삭감이라는데, 나는 어떻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구 단장은 “3억6000만원 연봉을 받았던 이대호는 그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고과가 1위라도 연봉 삭감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무조건 연봉을 깎을 수도 없고, 연봉 협상이란 과정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선수단 연봉 총액은 올해도 늘어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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