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남다른 각오, 단합대회도 ‘자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6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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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모였다.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위기의식. 한 데 뭉쳐 앞으로 나아가보자는 마음가짐이다.

한화 선수단은 6일부터 1박2일 간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로 ‘한마음 단합대회’를 떠났다. 구단에서 기획한 워크숍과는 다르다. 순전히 선수들끼리 마음을 모아 마련한 기회다.

주장 신경현을 위시한 고참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처음엔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곧 하룻밤 숙식도 나쁘지 않겠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결국 선수 65명 전체가 함께 떠나는 1박2일 여행으로 발전했다. 아무리 시즌 내내 함께 생활하는 선수들이지만 비시즌에 다같이 짐을 꾸려 떠나는 일은 흔치 않다. 구단에서도 선수들의 뜻을 전해들은 뒤 팔을 걷어붙였다. 이동 수단인 버스 세 대와 숙박비, 식비 600만원을 지원해 힘을 실어줬다.

신경현은 “선수들 사이에 이해와 소통이 좀더 깊어져 서로 존중하고 유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0 시즌에는 강한 단결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가 약팀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화의 2010시즌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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