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그가 돌아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6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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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담당 트레이너 베르하이옌

지옥 셔틀런 ‘휘슬’…선수들 녹초


일명 ‘삑삑이’(셔틀 런)로 불리며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고갈시켜 ‘저승사자’로 불렸던 네덜란드 출신의 체력 담당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이 4년 만에 다시 태극전사 앞에 섰다.

5일 오전(현지시간) 대표팀에 합류한 베르하이옌은 전지훈련 첫 훈련인 오후 훈련에 나타나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동료인 미카엘 쿠이퍼스도 이날 선수들의 스트레칭 등 피로회복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베르하이옌은 이틀 후에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베르하이엔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도와 선수들의 강철 체력을 완성하며 한국의 ‘4강 신화’ 창조에 힘을 보탰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2002년엔 장기 계약, 2006년엔 2개월의 단기 계약을 했고, 이번에는 본선 전까지는 전체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지도는 쿠이퍼스가 전담할 예정이다. 본선 때 본격 합류한다.

허정무 감독은 “오늘 합류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을 얘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본선까지 길게 보고 장기적인 스케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하이옌의 합류로) 본선에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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