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세 팀이 나란히 중하위 팀을 누르고 승수를 늘렸다. 선두 모비스는 3일 울산 홈경기에서 삼성을 85-79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25승(8패)째를 거둔 모비스는 2위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모비스는 삼성과의 앞선 경기에서 두 번의 홈경기를 모두 내주며 1승 2패로 밀렸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10.5개의 실책으로 10개 팀 중 실책이 가장 적은 모비스는 전반에만 13개의 실책을 하며 29-37로 뒤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내외곽에서 활약한 박종천을 앞세워 34점을 쏟아 부으며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한 박종천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어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22득점)과 함지훈(13득점), 애런 헤인즈(10득점)가 고르게 득점했다. 삼성은 이정석과 테렌스 레더가 21점씩 넣었지만 이승준(5득점), 이규섭(3득점) 등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삼성은 16승 16패.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KT&G에 90-69의 완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23승(10패)째를 올린 3위 KCC는 4위 동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CC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한 마이카 브랜드(20득점 13리바운드)와 하승진(17득점 15리바운드)을 포함해 임재현(12득점), 이동준(11득점), 전태풍(10득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24득점)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KCC의 수비에 막혔다. KT&G는 10승 21패.
잠실에서는 KT가 최하위 SK를 91-75로 눌렀다. KT는 조성민(28득점)과 제스퍼 존슨(26득점)이 54득점을 합작했고 박상오도 12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신선우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후 4연패를 포함해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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