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이 왔지만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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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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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우 감독 영입 SK모비스에 29점 차 완패

프로농구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장도 바닥까지 떨어진 팀을 되살리는 데는 역시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정규시즌 통산 334승으로 이 부문 1위인 ‘신산’ 신선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가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 속에 연패에 허덕였다. SK는 26일 안양에서 KT&G에 진 데 이어 27일 울산에서 시즌 최다 점수차 타이인 29점 차 완패를 당해 9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에 이어 통산 최다승 2위(317승)인 유재학 감독이 벤치를 지킨 모비스는 85-56의 대승을 거둬 22승 8패로 KT와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로 실점을 50점대로 묶으며 공격에서는 함지훈(19득점)을 비롯해 출전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은 “너무 많이 이겨 죄송스럽다. SK 분위기가 어수선해 보였다. 양동근이 평소대로 주희정을 잘 막았다”고 말했다. 사마키 워커(12득점)만 10점 이상을 넣은 SK는 8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원주에서 3위 KCC는 4위 동부와 치열한 접전 끝에 86-77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KCC는 동부 김주성과 신경전을 펼치던 아이반 존슨이 3쿼터 중반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했으나 하승진이 덩크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에 리바운드를 19개나 잡아 승리를 배달했다. KCC 전태풍은 20득점, 8어시스트.

테렌스 레더(21득점)와 이규섭(19득점)이 40점을 합작한 삼성은 오리온스를 77-68로 꺾었다. 올 시즌 10개 팀 중 최다인 평균 14.3개의 실책으로 자멸할 때가 많았던 삼성은 이날 안준호 감독의 주문대로 실책을 9개까지 떨어뜨려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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