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허정무 감독 “연봉 7억 아니야…아내 추궁땐 곤란해”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7시 00분


코멘트
“허허”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35명의 예비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이 보도한 연봉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집에서 곤란해졌다”며 크게 웃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허허”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35명의 예비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이 보도한 연봉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집에서 곤란해졌다”며 크게 웃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하하. 정말로 생뚱맞죠? 한 번 물어봐주세요.”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내년 1월 계획된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 예비명단을 발표하던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자신의 연봉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크게 웃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친분이 있던 취재진에 “한 번 제 연봉이 얼마인지 물어보라”던 허 감독이었다. 사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날(9일) 아르헨티나 스포츠지가 보도한 ‘월드컵 사령탑 연봉 비교’에서 허 감독이 60만 달러(7억 원)를 받고 있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연봉이 맞느냐”는 질문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있던 허 감독은 “이번 보도로 내 입장이 정말 난처해졌다. 연봉이 공개된 것은 괜찮은데, 정말 그렇게 많이 받지 않는다”며 “와이프(최미나 씨)가 남은 돈을 어디다 숨겨뒀냐고 차액을 내놓으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겠냐”며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한(?) 허 감독의 말에 당황한 대한축구협회. “뭐, 수당이나 여러 가지 조건을 합치면 그 쯤 되지 않겠어요?”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모두를 이래저래 곤란스럽게 만들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